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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어린 의뢰인' 내가 몰랐던, 모르는 척 했던 진실 ※ 이 글은 '장규성' 감독님의 영화 '어린 의뢰인'에 관한 스토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아이들의 비명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둔탁한 소음이 울린다. "오늘따라 심하네. 가봐야하는거 아냐?" "남의 집일에 끼어드는 거 아니야." 우리는 왜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걸까. 정말 남의 집 일에 끼어들 필요 없으니까 끼어들어 봤자 좋은 꼴 보긴 힘들테니 괜히 피해를 입을 까봐 이건 '남의 집 일'이라는 핑계로 내 책임을 떠넘기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사실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 때, 알고도 모른채한 것은 법적으로 위반되지 않는다. 내 안위를 위해,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 그저 피했을 뿐이다. 옆집에서 무언가를 때려부시며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도.. 2019. 7. 11.
[게임리뷰/스포주의] 'ABZU' 힐링 게임 ※이 글은 스팀 게임 'ABZU'의 스토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팀 (STEAM) 힐링 게임으로 유명한 ABZU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사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그냥 바다 속 물고기들이 즐비하고 그래픽이 아름다운 정도의 게임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게임이 마무리 되며 느끼는 바가 많아졌습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사실 제작사가 설정해놓은 '인간' 인줄 알았습니다만, 플레이하다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죠. 주인공은 넓은 바다에서 시작해 작은 로봇들을 고쳐 점차 죽은 듯 캄캄하고 녹조가 가득한 듯 불길한 녹색 빛을 띄는 심해 속을 되살리는 듯해 보였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놓인 스팟을 찾아 새로운 종류의 물고리를 회생.. 2019. 7. 9.
[스포주의] '왓칭'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모두 진실일까 ※김성기 감독님의 영화 '왓칭'의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꼐서는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한부모 영우. 깐깐하고 확실한 일처리로 회사내에서는 존경 받는 영우는 자신의 일을 배우고 있는 민희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다. 그런 민희는 휴게실에서 동기 직원과 영우의 뒷담화를 하는데, CCTV가 움직이며 그들을 비춘다.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우리의 모든 행적을 남에게 보여지고 있다. 이제는 카메라의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생활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홈 CCTV, 웹캠 등이 늘 우리를 비추고 있다. 우리는 과연 안전한 것 일까? 영화 내의 영우는 지하 경비를 맡고 있는 준호의 .. 2019. 7. 5.
[스포주의] '28' 그 이야기, 모두가 죽었어야만 했는가 ※정유정 작가님의 '28'에 관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책의 표지에는 허공에 물감이 휘날려 28 이라는 숫자를 그려내고 있다. 진한 파란색이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꼭 이것이 파란색 물감이 아닌 것 같았다. 정유정 작가는 표지에 아주 작게 무언가를 적어놓았는데, 나는 때로 인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모든 생명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계, 꿈의 나라를. 만약 세상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다면 나는 결코 거기에 가지 않을 것이다. 책 속에서 재형이 다큐멘트를 찍으며 마지막에 했다는 말이었다. '꿈꾼다' 라는 말과는 달리 '결코 거기에 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적혀 있어 여러 생각을 하..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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