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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4

[🎬/감동] 'Everybody's fine.' 아버지의 어깨를 보았다 이 글은 영화 'Everybody's fine.'의 관한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께서는 주의해 주세요. 청소기를 돌리고 잔디를 깎고 가지를 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장을 보며 '네'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는 프랭크. 간만에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신이 난 프랭크는 거금을 들여 바비큐 기계를 샀지만 전화벨이 울린다. "정말 죄송해요. 이번에는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임에도 이리도 쓸쓸해 보는 것은 왜일까. 그저 배우가 슬픔을 연기해서? 저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저 두 이유보다 타당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저 말을 해본 기억이 있어서. 영화는 미치도록 고요하다. 그리고 의미가 없는 듯 했던 프랭크의 말들이. 어색한 자식들에게 아버지.. 2019. 9. 5.
[영화 리뷰/스포주의/독립영화] '봉오동 전투' 참혹했던 그 시절 이 글은 원신연 감독님의 영화 '봉오동 전투'의 관한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께서는 주의해 주세요. 간만의 영화 리뷰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얼마전 영화관에서 관람한 '봉오동 전투'를 리뷰해보려 합니다. 아직 상영중인 만큼 스포일러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배경을 설명하며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를 감안해 주세요. 국권피탈 직전 일본을 상대로 항거하고자 꾸려진 의병. 그들은 일본의 탄압과 학살이 극에 달하자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만주 일대로 이주하게 되는데요. 1910년 국권 피탈이 된 이후 그들은 독립군이라고 이름을 바꾸고서 낮에는 농사를 밤에는 군사 훈련을 하며 10년간 이를 갈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국 팔도에 만세 소리가 울리.. 2019. 8. 15.
[스포주의] '어린 의뢰인' 내가 몰랐던, 모르는 척 했던 진실 ※ 이 글은 '장규성' 감독님의 영화 '어린 의뢰인'에 관한 스토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아이들의 비명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둔탁한 소음이 울린다. "오늘따라 심하네. 가봐야하는거 아냐?" "남의 집일에 끼어드는 거 아니야." 우리는 왜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걸까. 정말 남의 집 일에 끼어들 필요 없으니까 끼어들어 봤자 좋은 꼴 보긴 힘들테니 괜히 피해를 입을 까봐 이건 '남의 집 일'이라는 핑계로 내 책임을 떠넘기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사실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 때, 알고도 모른채한 것은 법적으로 위반되지 않는다. 내 안위를 위해,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 그저 피했을 뿐이다. 옆집에서 무언가를 때려부시며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도.. 2019. 7. 11.
[스포주의] '왓칭'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모두 진실일까 ※김성기 감독님의 영화 '왓칭'의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꼐서는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한부모 영우. 깐깐하고 확실한 일처리로 회사내에서는 존경 받는 영우는 자신의 일을 배우고 있는 민희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다. 그런 민희는 휴게실에서 동기 직원과 영우의 뒷담화를 하는데, CCTV가 움직이며 그들을 비춘다.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우리의 모든 행적을 남에게 보여지고 있다. 이제는 카메라의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생활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홈 CCTV, 웹캠 등이 늘 우리를 비추고 있다. 우리는 과연 안전한 것 일까? 영화 내의 영우는 지하 경비를 맡고 있는 준호의 .. 201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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