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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 판다의 리뷰/🎬영화 봄

[영화리뷰/감동실화/스포주의] '나의 특별한 형제' 머리 좀 쓰는 형, 몸 좀 쓰는 동생

by rulone 201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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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관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지체 장애인과 지적 장애인의 감동 실화.
보통 장애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이야기가 다수인데 그런 것이 아닌 피하나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의 형제애,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큰 인상을 주는 영화 였다. 

지체장애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척 집에 맡겨진 세하는 결국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책임의 집'에 버림 받게 된다. 마음을 좀 처럼 열지 않던 세하는 지체장애가 있던 동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기도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을 열게 된다. 독특하게도 영화 내에서는 책임의 집에 있던 아이들은 대부분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었다. 그들 사이에서 박신부와 지내던 세하와 동구는 박신부의 사망으로 인해 책임의 집의 아이들과 자신들을 직접 건사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에서 주는 지원금도 있었지만 그마저 끊기게 되어 모두 시설로 옮기게 되었다. 동구와 세하는 독립 신청을 해서 시설에는 가지 않게 되었지만, 둘은 그래도 돈독한 사이를 이어갔다. 그렇게 지내던 둘 사이에 동구의 친모, 정순이 나타나며 둘의 갈등이 고조 된다. 

이 둘의 갈등은 사실 정순 보다는 미현으로 고조 되었는데, 동구가 세하를 바라보는 눈빛이 조금씩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나없이 어디 갈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던 형이 미현에 의해 움직이고 이동하는 것을 보고 형에게 자신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동구. 하지만 미현이 세하와 지내지 않는 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동구가 철거로 인해 허물어져가는 책임의 집에 홀로 누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도저히 마음이 아파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동구는 세하를 만난기 위해 수영대회에 나가려는 결심을 하고 그의 결심을 알아차린 세하는 그곳에 찾아간다. 그리고 늘 턴을 하고 나서 버려졌을 때의 기억으로 멈춰서던 동구는 이번엔 늘 기다리던 엄마가 있지만 세하가 온 사실을 알고 완주에 성공한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동구가 세하에게 와서 약속을 지켰다며 다신 새끼 손가락을 건다.

"약속. 도장. 복사."

동구는 세하의 눈물을 닦아주며 하염없이 운다. 그리고 다시 그의 휠체어 손잡이를 잡고 모두의 환호속에 어디론가 향한다. 


조금은 각색된 면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제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세하를 위해 자신이 같이 있을 때 행복한 사람마저 포기하고 자신을 버렸던 엄마에게 돌아간 동구는 오로지 세하 생각 뿐이었다. 미현을 만났을 때도 형에 대해 듣고 나서는 집을 나선 동구는 자신과 세하가 지내던 책임의 집안에 놓인 침대에, 세하가 누워있던 자리에 그대로 누워 서럽게 울며 형을 찾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형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영대회를 나간 동구. 어린 아이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위하고 지킨다. 그런 면을 보며 비장애인들은 왜 자신이 아닌 남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남았다. 존속 살인, 아동 살해.. 요즘 뉴스를 보면 자신의 배우자를 죽이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방치하고 학대하고, 자신의 부모를 죽이는 이해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은 사건들이 자주 비춰진다. 조심스러운 발언이지만,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을 동정하며 자신이 장애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그보다도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장애인들은 몸이 좀 불편하고 비장애인과는 조금 다를 뿐이다. 그런 생각을 갖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지만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제발 좀 주위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꼭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힘든 사람들은 많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말이다. 자신의 상황이 무조건 밑바닥이라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대처할 필요는 없다. 점점 시대가 지날 수록 사람들은 여유도 없고 분노만 늘어간다.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본받아야한다. 자신의 가족마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아니라 피하나 섞이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하며,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한다. 소비성 물질에 자신을 낭비하지말고 지금 당장 옆에 있는 그 사람이 옆에 있음으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에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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